YTN 변상욱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 등 여러 특혜 의혹을 비판한 청년들을 향해 '수꼴'이라는 비하성 표현을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변상욱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말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한 청년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꼴 뜻은 '수구(守舊) 꼴통'의 줄임말이다. 수꼴은 보통 좌파가 우파를 비난할 때 쓰이는 단어다. 여기서 수구 뜻은 '옛 제도나 풍습을 그대로 지키고 따름'(守舊)이란 뜻의 단어다. 즉,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보수 세력은 꼴통이다'라는 뜻이 된다.
이같은 변상욱 앵커 발언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청년들을 수꼴이라고 말하며 그의 아버지를 비난한 것에 대해 패드립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또한 한 방송사 앵커가 저렇게 편향된 시각을 자신의 SNS에 밝혀도 되냐며 비난이 거세지자 변상욱 앵커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변상욱 앵커는 36년간 몸담은 CBS에서 정년퇴임 후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뉴스 토크쇼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고 있으며, 1993년 청주 CBS 보도국장, 2003년 부산 CBS 총무국장, 2004년 CBS 보도국 부국장, 2009년 부산 CBS 본부장, 2012년 CBS 콘텐츠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4월부터 YTN 앵커를 맡고 있다.
그는 전날 SNS 글이 논란이 된 후 다음 날 늦은 오후에야 사과문을 낸 데 대해서는 "방송 진행을 맡은 사람으로서 어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지 고민하고 의견을 구하다 보니 늦어졌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진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생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변 앵커는 트위터에 조 후보자 비판 촛불집회에 참여해 발언한 청년단체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의 백경훈 대표를 겨냥,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썼다가 큰 비판을 받았다.
YTN 측은 변 앵커 발언 논란에 대해 "개인이 사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거라서 회사에서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밝혔으나, 노동조합에서는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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