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수도 산티아고가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칠레 정부는 19일(현지시간) 15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당국에 치안 책임을 부여했다. 하지만 21일에도 시위와 총파업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칠레 상황이 안정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일부터 적용된 지하철 요금 인상에서 촉발됐다. 칠레 정부는 유가 상승과 페소화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지하철 요금을 인상했다. 칠레 지하철 요금은 시간대에 따라 다른데 이번 인상으로 피크 타임 기준 요금은 800칠레페소(약 1328원)에서 830칠레페소(약 1378원)로 올랐다. 인상 비율로만 보면 크지 않지만 그동안 잦은 인상이 시민을 자극했다. 칠레 언론에 따르면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은 지난 12년간 두 배 이..